학폭변호사 미성년자경찰조사 받기 전, 부모님들 보세요
"엄마아빠도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해요. 그냥 소년원에 들어가고 싶어요."
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동주에서 청소년범죄, 그 중에서도 강력소년범죄 책임을 맡아 우리 아이들 분쟁을 해결하고있는, 학폭변호사 김윤서라고 합니다.
차라리 소년원에 들어가고 싶다. 이 말은 제가 법률자문을 진행 했을 때, 학생이 한 말입니다.
깊은 절망감이 느껴졌던 남학생의 모습. 대화를 나누면서 그 아이를 보는 제 마음까지도 아팠던, 지금도 종종 기억이 나는 말입니다.
"부족할 것 없는 우리 애가, 대체 왜?"
법률자문을 진행 할 때, 보통은 부모님들이 먼저 오십니다. 아이는 2번째나 그 이후 만남에서 다 같이 만나곤 하죠.
부모님들은 아이가 용돈이 부족하지도 않으며, 경제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말합니다. 왜 다른 애도 아닌 내 애가 저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분하고 답답한 마음에 제 앞에서 우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저도 그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부모가 내 아이를 사랑하고 있으며, 특히 변호사까지 찾아온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절박하고 절망스러운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부모이기에 오히려 내 아이의 마음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이 아빠는 애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훈계를 한 것인데...
실제로 절망스러웠던 말을 했던 학생의 경우, 차라리 소년재판에서 소년원 처분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님과의 갈등 때문이었죠.
어렸을 적부터 아버님과 아이가 다툼이 있어왔고, 사춘기까지 겪으며 사건은 점점 심각해져갔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님은 답답한 마음에 아이에게 한 소리를 했고, 그 말에는 비난과 욕설이 섞이기도 하였죠. 그리고 사랑의 매라는 이유로 종종 체벌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는 그럴 때마다 '부모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비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건의 아이는 친구들과의 특수절도, 그리고 폭행 사건으로 소년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도 않았고, 본인 스스로도 소년원을 희망하고 있었기에, 자칫 재판부에서 양육환경 등을 문제삼아 충분히 높은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었죠.
아무리 제가 학폭변호사 라고 해도, 반성문부터 조사를 준비하는 일은 아이가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제가 코치는 할 수 있으나, 결국 작성하는 것은 아이 본인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금같이 소년원에 들어가겠다며 자포자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잠시 밖에 계시고, 저와 아이 둘만의 대화를 좀 오랜 시간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라 여기에 다 말을 드릴 수는 없으나, 아이는 세상에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있었죠.
"나도 이 말을 싫어하긴 하는데. 부모도 자식으로써만 살아왔고, 부모로써는 살아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야. 그래서, 서툰 사람들이 있어."
저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진솔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가 묻더군요.
"제가 부모님을 용서해야 하나요?"
용서. 여기서 잠시 고민했으나,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아니, 꼭 그럴 필요는 없어. 용서를 할 지는 너의 선택이지. 지금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야.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너 자신을 위해 선처를 받도록 했으면 좋겠어."
저는 아이에게 소년원에 가면 안 될 이유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미래'에 좋을지 등.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한 이후에는 부모님들과 따로 만나 또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특히 아버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였죠.
"물론, 사랑으로 한 일인 것은 알죠. 하지만 사춘기 아이에게는 큰 상처였을 거에요."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아이는 반성문을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피해학생들과 제대로 된 합의를 진행하였고, 선처탄원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년보호재판에서 낮은 보호처분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위 사건의 경우, 이미 제가 사건을 맡았을 때에는 미성년자경찰조사 단계를 끝마치고, 소년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경찰조사 초기부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기에, 검찰에서도 바로 가정법원 소년부로 보냈죠.
소년사건의 경우, 재범가능성과 교화가능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런 태도를 사건초기, 경찰조사부터 보여야 선처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죠.
-물론, 아이가 죄가 없거나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법적으로 죄가 아니라는 사실을 경찰조사 단계서부터 증명해야 합니다.
항상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감성적인 내용을 많이 작성하게 되네요.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가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혹은 소년재판을 받을 위기에 있다면. 언제든 학폭변호사 인 저에게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평일은 물론, 토요일도 자문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좋은 방안으로 해결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학폭변호사 김윤서 올림